2014년 4월 19일(토) 10:00부터 제1회 수동 사과꽃 축제가 내실 있게 추진되었다.
도북리 온 마을 주민은 물론이고 수동면장님 이하 많은 공무원들 그리고 재경수동향우회 박정희 회장을 비롯한 재외 수동 출향 인사들이 두루 참석한 나름대로 성대한 축제였다. 진도 세월호 참사로 축제장엔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 현수막이 걸리고 흥겨운 노래가락은 없었지만 도북과 한볼, 딱밭골 과수원의 풍년 사과 농사를 축원하는 각종 행사들이 알차게 열렸다.
온 마을 부녀자들이 총 출동하여 구워내는 찌짐과 손님맞이 음식들, 다채로운 프로그램들, 특히나 향취 그윽한 도북사과막걸리는 사과꽃 축제가 소박하지만 지속적으로 발전 가능한 향토 축제로서의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주었다.
권해수님 사과 밭에 차려진 축제 본부도 온 도북골 사과밭이 조망되는 멋진 곳으로 잘 가꾸어진 연못이 일품이었고, 넓디 넓은 도북과 딱밭골 온 천지 사과밭에 하얗게 핀 사과꽃이 장관이었다. 행사장에 마련된 사과꽃 터널, 연인들의 길에는 오색 풍선이 찾아온 젊은이들의 사랑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고 콧속으로 스며드는 향긋한 사과꽃 내음은 연인의 체취와 어울려 평생 잊지 못할 향기로 남을 것 같았다.
사과나무와 함께 공생하며 사과밭을 기름지게 만들어주는 잡초들도 오늘은 단순한 잡초가 아니라 축제의 어엿한 주인공으로 동참하고 있었으며, 사과밭 인근 농로에 핀 벚꽃과 철쭉은 마치 오늘 수동사과꽃 축제를 축하하기 위해 자연이 보낸 축하 화환같았다. 온 마을 사람들은 물론 온갖 나무와 꽃과 풀들이 하나로 어울어져 만들어낸 정말 멋진 축제였다. 세상에 이런 축제가 달리 어디 있으랴. 정말이지 수동사과꽃 축제는 인간과 자연이 하나된 물아일체(物我一體)의 한마당 멋진 축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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