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원고등학교(2012-2013 )

학교급식 - 맛있어요/맛없어요

사도마루 2013. 5. 6. 20:30

 

 

2013. 5. 6.(월)

 

   저녁 시간 학교를 순회하고 있는데 매점 근방에서 남학생 여러명이 컵라면을 먹고 있었다. 식당에서 저녁을 안 먹고 왜 일회용 라면을 먹고 있느냐고 물었더니 급식이 맛이 없어 라면을 먹는다고 했다. 맛이 없으면 맛있게 해달라고 요구해야지 컵라면만 먹고 있어서야 되겠느냐고 나무랐다. 이미 만들었기 때문에 말해봐야 소용없습니다고 했다. 

 

   컵라면을 먹고 있는 아이들을 떠나 급히 식당으로 향했다. 그리고 줄을 서서 학생들과 함께 저녁을 받았다. 그리고 아이들 틈에 앉아 함께 저녁을 먹었다. 오늘 저녁 메뉴는 비빔밥이었다. 학생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모두 계란 후라이까지 얹어주는 멋진 식단이었다. 오늘 저녁은 비빔밥만이 아니라 후식으로 도넛까지 더 있었다. 같이 먹는 아이들에게 물었다. 맛이 어떠냐고. 한 소리로 맛있다고 했다.

 

   가게에서 컵라면을 먹는 아이들이 오늘 집에 가면 부모님들께 뭐라고 할까? 저녁 맛이 없어 컵라면을 사 먹었다고 말할 것이다. 그러면 부모님들은 아이들 말만 믿고  학교를 비난할 것이다. 참 여렵다. 천 수백명 학생들의 입맛을 다 맞춘다는게 얼마나 어려운지 학부모들이 알기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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