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원으로 본 장학의 정의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나온 장학론이나 교육행정 저술들에서는 한결같이 장학의 어원에 대해 아래와 같이 설명하고 있다.
미국에서 장학을 의미하는 supervision이라는 말은 super와 vision이 합성된 말로 어원적으로 ‘우수한 사람(super)이 위에서 내려다보며 감시한다(vision)’는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영국을 포함한 유럽에서 널리 쓰이는 inspection이라는 용어는 어원상 ‘안(in)을 자세히 들여다본다(spect)’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렇게 볼 때 장학이란 말은 어원상 초기 장학의 특징인 감시, 감독적 형태로 인식되어 장학 활동에 대한 부정적인 태도를 가지게 되었다.
일제 시대 때 사용된 시학(視學)이라는 용어에 대해서는 이와 같은 설명이 가능하다. 하지만 해방 직후부터 지금까지 우리가 사용해 온 장학이라는 말은 奬과 學이 결합된 말이다. 장(奬)은 권하다(勸也), 인도하다(誘導), 돕다(助也), 이루다(成也), 칭찬하다(褒美)는 의미이며, 학(學)은 배운다(受敎修業), 학교(庠序總名), 학문(物硏究覺悟綱領)의 의미이니 우리의 장학이란 말은 어원상 또는 본질적으로 교육활동을 감시하고 감독하는 활동으로 본다는 의미가 아니라 교육활동을 촉진하고 권장하며, 도와주는 오늘날의 이상적 장학 활동을 표상하는 말이다.
장학의 어원에 입각하여 본인은 우리 나라의 장학을 “교사들의 전문성을 신장시키고 교육적 마인드를 촉발하여 학생들에 대한 교육을 보다 효과적으로 실시하게 유도하고, 촉진하며, 권장하는 제반 활동”이라고 정의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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