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마지막 황제 순종의 하사금을 기반으로 지역유지들의 성금을 모아 개교한 명신여학교가 경영난으로 어려워지자 인수한 다음 아미산 정상에 새로운 건물을 지어 복명학교를 개교하고 일제치하에서 배움에 목마른 조선의 아동들을 모아 가르침을 베풀면서 학교 운영비까지 지원하여 조국 광복에 필요한 인재를 길렀던 선구자이면서, 수파가 났을 때 대구천 제방 축조와 수재민 구휼을 위해 쌀 2천석을 쾌척하기도 했던 김울산 여사의 드러난 기부재산을 지금 돈으로 환산하면 얼마쯤 될까?
대구에서 요즘 학교를 하나 지으려면 약 300억 가량의 돈이 들어간다. 복명학교 개교에도 현재가액으로 친다면 아마 그정도의 돈이 들어갔다고 추산하는 게 타당할 것 같다. 하지만 김울산 여사는 학교만 세운 게 아니라 학교 운영에 필요한 운영비까지 지원했다고 하니 복명학교 설립과 운영에 투입된 김울산 여사의 재산은 대단히 많았다고 할 수 있다. 월 300원의 운영비를 지원했다고 하니 일년이면 그것만 해도 3,600원이다. 10년이면 3만 6천원이다. 김울산 여사가 복명학교를 설립하고 운영한 게 1926년부터 1944년까지 18년이니 지원된 운영비만도 엄청난 금액이다. 1928년 조선총독부에 재단법인 복명학교 설립 신고를 할 때 신고된 전답이나 1934년 동상 제막식 때 희사된 전답의 소작료 등으로 운영비를 충당했겠지만 그런 파생 소득을 제외하고 투입된 기본 재산만 가지고 계산해도 정말 큰 돈을 희사했다.
요즘 빌게이츠가 엄청난 돈을 사회에 기부하여 세인들을 놀라게 하고 있는데 김울산 여사의 기부액을 현재가액으로 따져보면 과연 얼마나 될까? 우리 동부교육지원청에서 국립문서보관소에 의뢰하여 받은 김울산 여사 관련 자료와 신문기사 등에 나타난 자료를 모아 김울산 여사의 기부재산을 현재가로 환산해 보았다. 아래 제시된 자료가 우리 재정팀에서 추정한 김울산 여사의 기부 재산 현재가이다. 하지만 2014년 현재 가치에서 구지 지역에 국가산단이 들어서고 현풍지역이 테크노폴리스로 조성되면서 지가가 천정부지로 솟은 상황까지 넣어서 추산하면 수천억원대의 재산을 희사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런 현재 상황을 고려하지 않더라도 약 500억원에 가까운 거액인 것으로 추산되었다.
김울산 여사 기부 재산 현재가액 추정
구분 |
규모 |
단가 |
2014 현재 추정 금액 | |
1928년 재단 설립 인가 신고 재산 |
대지 |
1,270평 (현재 1,770평) |
300만원 |
53억 |
건물 |
2층 연와조 교사와 부속 건물 등 |
100억 |
100억 | |
토지 |
논 97필, 48,477평, 밭 1필, 70평 |
30만원 (현풍, 유가, 구지 지역 논) |
145억 | |
1936년 동상 제막 때 희사한 토지 |
300여두락 (60,000평) |
30만원 (현풍, 유가, 구지 지역 논) |
180억 | |
수재 때 제방 구축 및 이재민 구휼미 |
2천석 |
20만원 |
4억 | |
합계 |
|
|
482억원 정도 |
'대구동부교육장(2013~2014)'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김울산 여사 육영 기념상 설립 불가 > 모금하여 설립 (0) | 2014.06.24 |
---|---|
천재소년 원복수의 삶과 자유학기제의 필요성 (0) | 2014.06.19 |
국채보상운동의 발원지 표지석과 수창초등학교 (0) | 2014.06.13 |
강동문화체육센터 및 동촌역사도서관 개관식 (0) | 2014.06.13 |
제43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성과 보고회 (0) | 2014.06.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