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은사 대안탑은 서안의 대표적 명소 중 하나이다. 자은사는 당 고종이 어머니를 위하여 세운 절로 건립 당시에는 23만 평방미터나 되는 넓은 부지에 세워진 엄청난 규모의 황실사찰이었으나 당 말의 전란으로 모두 소실되고 대안탑만 남아 있었다고 한다. 2005년 이후 급속히 복원하여 현재는 과거의 자은사가 복원되어 있으나 고대의 중후한 맛은 찾을 길이 없었다.
자은사를 상징하는 대안탑은 4각의 7층 전탑으로 67미터나 되는 거대한 탑이다. 대당서역기의 주인공인 현장법사가 가져온 불교 경전의 보관과 번역을 위해 세워진 전탑이라고 한다. 서안시정부는 자은사 구역을 복원하여 관광특구로 조성했다. 현장법사 상 앞에서 대안탑을 함께 넣어 기념 사진을 찍었다.
복원된 자은사 안 현장법사기념관 옆 건물을 들렸더니 눈에 익은 상이 있었다. 재복을 기원하는 상인데 우리나라에서 흔히 보던 단군상이다. 대안탑 뒤의 현장법사 기념관이 2003년 완공되었다고 하니 우리 학교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단군상이 먼저 조성되었으며 자은사의이 상이 단군상을 모방했다고 하는 게 맞을 것 같다.
일행들이 시간에 쫒겨 그냥 스쳐지나갔지만 나는 일부러 대안탑 바로 아래까지 달려 가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대리에서 봤던 삼탑만큼 규모가 크지는 않은 것 같았지만 경외감을 느끼기에는 충분할만한 크기였다.
대안탑 아래 심겨진 소나무는 모두 껍질이 녹색으로 독특했다. 서안에서 만난 소나무들 상당수가 이렇게 녹피송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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