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여행사진

탄금대

사도마루 2013. 5. 6. 00:58

 

 

국가인권위원회의 공무원 인권정책리더과정 연수를 마치고 대구에서 함께 참가한 사람들이 탄금대를 찾았다. 수십년전부터 익히 알고 있던 명소이건만 나는 탄금대를 한 번도 찾은 적이 없었다.

 

고령에 있는 우륵기념탑을 갔을 때도, 신립 장군이 임진란 때 오는 적을 막을 요충지로 권유받았던 문경 새재를 걸어넘었을 때도 탄금대를 찾아보겠다고 마음 먹었었지만 정작 오지는 않았었다. 충주는 그냥 스쳐 지나가는 곳이었을 뿐이었다.   

 

탄금대에는 신립장군과 함께 순국한 8,000여 원혼을 위한 순국비와 6.25 전몰 장병까지를 기리기 위한 충혼탑이 하늘 높이 솟아 있고 일제시대 때 창씨개명을 비판한 권태응님의 감자꽃 시비와 여러점의 나부상이 나무들 사이로 서 있을 뿐 조용하고 한적했다. 우리 일행은 순국비 앞에서 참배를 하고 탄금대를 구경했다. 탄금대 아래엔 푸르디푸른 물이 아픈 역사를 이야기하며 조용히 흐르고 있었다.

 

 

팔천고혼위령탑

 

 

나부상들이 순국 원혼들의 혼령이라도 위무하듯 위령탑 가까이 숲속 곳곳에 세워져 있다.

 

 

 

 

 

 

  

 

권태응님의 감자꽃 노래비

 

 

감자꽃

 

자주 꽃 핀 건

자주 감자

파보나 마나

자주 감자

 

하얀 꽃 핀 건

하얀 감자

파보나 마나

하얀 감자

 

 

탄금대의 유래가 된 악성 우륵 선생 추모비

 

주현미의 탄금대 사연 노래비

 

 

탄금대 뒤쪽 절과 국궁장을 돌아 나와 다른 일행들은 대구로 가고 나는 다음날 과학중점학교 교장 워크샵 참석을 위해 서울로 길을 틀었다. 고속도로로 차를 올리기 위해 돌아오는 길에 중앙탑을 혼자 찾았다. 중앙탑은 신라때 조성된 장대한 7층 석탑이었다. 웅장함이 불국사의 석가탑이나 감은사지 석탑보다 더하면 더했지 모자라지 않았다. 탑 아래 조정지에서는 올해 세계 조정대회가 열린다니 중앙탑의 존재가 더욱 빛을 발할 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