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종주 라이딩 바로 다음날인 11월 17일 청내 산악회원들의 성암산 산행이 비 예보 때문에 연기되어 연평도 포격 3주년이 되는 11월 23일 시행되었다.
보훈처로부터 23일 10시에 기관장들 합동 분향 행사가 있으니 동참해달라는 연락을 받았지만 산행이 9시 반에 시작되기 때문에 8시 50분 쯤 대백앞 광장의 분향소를 찾았다. 연평도 포격으로 희생된 네 명의 사진이 하얀 국화 장식 속에 걸려있었다. 조문록 첫장에 "조국을 위한 님들의 헌신과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남은 우리들이 성심을 다하겠습니다. 편히 쉬소서."라는 글을 적고, 향을 피운 후, 하얀 국화 한 송이를 헌화했다.
1번으로 조문을 끝내고는 행사진행 요원들께 감사와 격려의 인사를 드린 후 청직원들이 모여 있는 경산으로 향했다. 성암산 입구 수정사에 도착하자 일행들 14명이 기다리고 있었다. 조문하느라고 입고 온 까만색 정장과 넥타이를 등산복으로 갈아 입고 일행과 함께 산행을 시작했다. 출발하면서 기념 사진을 찍었다.
제법 가파른 길을 한참 걸어 올라가자 쉼터가 나타났다. 성암산 쉼터였다. 쉼터에서 휴식을 취한 후 산행을 계속했다.
12시경. 햇살이 따뜻하고 공터가 넓은 어느 산소 앞에 자리를 펴고 앉아 요기를 했다. 음식을 들기 전에 잔을 올리고 참배를 하며 '어르신, 시끌벅쩍하게 좀 놀다 가겠습니다."고 알렸다. 챙겨 온 음식들을 나누며 웃고 떠드는 가운데 서로가 더욱 가까워졌다.
쉬던 자리를 깨끗이 정리하고 목적지 진밭골로 다시 산행을 시작했다.
세 시경에 목적지 진밭골 식당에 도착한 다음 우리는 팀을 나누어 족구를 했다. 나와 국장이 들어간 팀이 졌다. 오리와 닭 고기 요리를 먹고 나서는 기념 사진을 찍고, 식당에서 내어주는 카니발을 타고 범물동 버스 종점까지 내려와 흩어졌다. 참 멋진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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