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회 우승기를 빼앗기다.

 

 

우리 도원고등학교는 교기가 볼링이다. 교장실에는 작년에 가져온 두 개의 우승기가 걸려 있었다. '대한체육회장기 전국 단체 대항 볼링대회 남자고등부 우승기'와 '대구광역시장기 전국 남녀 볼링대회 남자고등부 우승기' 두 개였다. 

 

4월 5일부터 11일까지 일주일간 대구시장기 전국 남녀 볼링대회가 열렸다. 이번 경기에서 우리는 김준범 학생의 마스터즈 우승, 5인조전 준우승, 2인조전 3위라는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그러나 종합 우승은 놓쳤다. 광주에 있는 첨단고등학교에게 우승기를 빼앗겼다.

 

우승기는 빼앗겼지만 그래도 이번의 성과는 우리 선수들이 최선을 다한 결과라 생각하고 아이들과 기념 사진을 찍었다. 낙망했을 우리 선수들을 격려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