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여행사진

1월 3일 원통사 (곤명)

사도마루 2012. 2. 10. 16:32

 

 

1월 3일(화)

  아침 7시에 일어나  샤워를 하고 8시에 식당으로 내려갔다. 먹거리가 풍성했다. 해외 여행시 식사가 입에 안맞아 어려움을 호소하곤 하던 안사람 입맛에도 괜찮은 것 같았다.

 

   9시에 호텔을 출발하여 첫 목적지 원통사로 향했다. 가는 길에 지하철 공사현장을 지나갔다. 중국에서는 인구가 1,000만명이 넘는 도시에서만 지하철을 건설하는 데 곤명은 인구가 600만명에 불과함에도 지하철을 놓고 있었다. 가이더는 성장(省長)이 파워맨이라서 그렇다고 했다. 지나는 길가에 아파트가 많았다. 아파트 가격은  5년전까지만 해도 비교적 헐해서 30평 짜리가 5,000만원 정도 했었는데 지금은 1억 5천만원 정도 한다고 한다.  결코 싼 가격이 아니다.  

 

   원통사는 1,200년의 역사를 간직한 곤명지역 제일의 사원이다.  사원 구성은 우리나라의 일반적 사원 구조와는 사뭇 달랐다. 우리 나라의 사원들은 보통 입구보다 높은 곳에 대웅전이나 나한전 등이 있고 마당에 탑이나 석등 등이 있는 구조이나 원통사는 입구보다 낮은 곳에 불상 등이 모셔진 원통보전, 동불전 등의 건축물이 있고 절 가운데가 넓은 못으로 되어 있었다. 사원 안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열심히 불경을 독송하고 있었다. 대부분 나이가 지긋한 노인들이었으나 꼿꼿하게 서서 불경을 독송하는 모습이 하도 진지해 저절로 경건함이 느껴졌다. 중국은 유물론을 바탕으로 한 공산주의 국가이며, 문화혁명기간 동안 유교나 불교 등의 종교가 훼손되었다고 알고 있었는데 원통사에서 그런 정치적 탄압도 일반 민중들의 신앙생활을 완전히 없애지는 못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유교가 국가 통치의 기본 이념이었던 조선 왕조 500년 동안 다양한 숭유억불책으로 불교가 핍박받았지만  민중 속에서 연면히 그 맥을 이어왔듯이 중국에서도 공산정권의 핍박 속에서 불교는 여전히 민중들의 신앙으로 존숭되어 왔음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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