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움 카페

[스크랩] 지리산 참숯굴 체험

사도마루 2008. 9. 3. 16:48

오후에는 산청군 단성면 길리에 있는
지리산 참숯굴에 다녀왔다.
함양 산청의 바로 그 산청이다.

재작년에 지리산 갔다가 내려오면서
우연히 지리산 참숯굴 찜질을 체험하고는
간혹 시간이 나면 먼 길리까지 가서
참숯굴에 들려 찜질을 하고 온다.
대구시내에도 찜질방들이 많고많지만
시내 찜질방에서 찜질하고 나왔을 때와는 전혀 다른
그 느낌과 효과 때문이다.
시내 찜질방은 하고 나와도 뭔가 찜찜한데
길리의 그 찜질방에는 들어갔다 나오면
정말로 개운하다.
그래서 그런지 멀리 부산, 마산, 창원 등에서 온 사람들이
참 많다.

길리는 한 골짜기가 모두 참숯굴 가마촌이다.
여러 기의 참숯굴 가마가 있지만 나는
초입에 있는 지리산 참숯굴을 제일 좋아한다.
여러 숯불집 중에서 시설은 제일 어설퍼보이는데
하고 나면 가장 깨운하기 때문이다.

오가는 톨게이트비와 기름값을 계산하면
엄청 비싸게 치이지만
정작 입장료는 2000원 밖에 하지 않는다.
수건을 가지고 가지 않으면 1000원을 더 주고 사야한다.

지리산 참숯굴에서 땀을 적당히 빼고는 내려와
길리 입구에 있는 길리 청산가든에서
지리산 옻나무로 만든 옻닭이나 옻오리탕을 들거나
메기탕을 한 그릇 먹고 나면
천하에 부러울 것이 하나도 없어진다.
오늘은 대구에서 점심을 먹지 않고 나갔기에
먼저 옻닭 요리를 시켜 먹고 올라 갔다.
배가 든든하니 느긋하게 있을 수 있어
그 방법도 괜찮았다.

(p.s.)
역사나 유적지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면
멋진 숯불 찜질방 체험에 더하여
더욱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는 곳이 바로 그곳이다.
문익점 선생의 목화 시배지, 성철 스님의 생가,
남명 조식 선생을 모신 덕천서원,
화랑들이 노닐던 단석사지,
청학동, 삼청궁 등이 가까이 있기 때문이다.
출처 : 52년생 용띠들의 쉼터
글쓴이 : 사도마루 원글보기
메모 :

'다움 카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待春賦  (0) 2008.09.03
[스크랩] 삼고초려  (0) 2008.09.03
[스크랩] 술 마시는 남자  (0) 2008.09.03
[스크랩] 내 고향 함양  (0) 2008.09.03
[스크랩] 옆구리가 시린 날 쉬다 갈 수 있기를...  (0) 2008.0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