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가족 인사에서
내 고향은 함양(咸陽)이라 밝혔었지요.
'함양 산청 물레방아 물을 안고 돌고요'라는
민요 속의 바로 그 함양이오.
우리가 국민학교 다닐 때까지도
공비토벌 작전이 전개되던 곳이죠.
그런데 내 고향 마을은 함양읍에서도
삼십리나 더 들어가는 두메산골이요.
중학교를 다닐 때 아침 저녁으로
삼십리길을 걸어 다녀야 했으니
난 촌 사람 중에서도 촌 사람이요.
그런데 그 함양이 요즘은
대진고속도로와 팔팔고속도로로
사통팔달 교통요지가 되었다오.
두메산골 내고향 마을도 구석구석까지
도로포장이 다 되었으니
나도 이젠 두메산골 촌사람이 아니라오.
난 언젠가 다움(Daum)의 50대 쉼터에
내 고향 함양을 아래와 같이 소개한 적이 있어요.
지리산 속 달궁골, 덕유산 속 영각사골
수정같이 맑은 물이 영혼까지 씻어주는
산 좋고 물 맑은 고장이라오.
孤雲 선생 전설 어린 십리 넘는 上林 숲
김종직과 유자광의 악연어린 學士樓
秋史께서 글(石松)을 남긴 남계천의 大孤臺
조선조 때 찰방 있던 교통 요지 수동 골
당도 높고 맛이 있는 도북리의 꿀사과
맑은 물 넓은 바위 송림 위의 弄月亭
연암 선생 실학 사상 실천 지역 안의현
볼 것 많고 배울 것 많은 함양이라오.
우리 용띠방 벗님들께서도
시간 내어 함양을 다녀가시도록 권하고 싶소.
특히 연꽃이 피는 계절이면 더 좋을거요.
천사령이라는 분이 군수로 있으면서
상림 숲 옆에다 연밭을 조성하였는데
연꽃이 필무렵이면
전국에서 사람들이 구름처럼 몰려들더군요.
몇 만평이나 됨직한 그 넓은 연밭에
아침 이슬을 머금고 피어있는
온갖 종류의 연꽃을 한 눈에 볼 수 있으니까요.
천년 전 최치원 선생이 조성한 상림 숲에다
천년 후 천사령 군수가 조성한 연밭이 만들어 내는
장관은 어쩌면 술 이름 그대로
천년약속이 구현된 현장일 수 있어요.
새로이 시작되는 삼월
즐거운 맘으로 시작합시다.
나라와 가정과 나 자신을 위하여.
그런 의미에서 크게 소리내어 읽어보세요.
나가자! 나가자! 나가자!
출처 : 52년생 용띠들의 쉼터
글쓴이 : 사도마루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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