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인(2014~)

이육사 선생 기념 문학관

사도마루 2018. 4. 2. 00:01
3 29일 오후 09:38 - 수정됨친구공개
도산서원선비문화수련원에 선비문화수련을 들어온 청주 상당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을 인솔하고 육사기념문학관을 찾았다.  
 
육사는 퇴계 선생의 후손으로 견위수명의 선비정신을 실천하며 치열하게 항일독립운동을 했던 독립운동가요 
청포도, 광야, 절정 같은 명품 시를 남긴 시인이었다.  중학교에서 교과서를 통해 익히 알고 있었던  육사의 생가와 기념관 방문이라 학생들의 관심과 집중도가 매우 높았다. 
 
독립운동가로서의 활동을 동영상으로 시청하고  따님 이옥비 여사의 육성 증언까지 들었다. 이옥비여사는 네 살 때 용수를 쓰고 끌려가시던 아버지의 마지막 모습을 증언하고 아버지를 잊지 않도록 상기시켜주시던 어머니와 할머니 삼촌들에 대해 말씀해 주셨다. 
 
기념관은 육사의 시 세계와 독립운동 활동에  관한 자료들을 체계적으로 잘 정리해두었다.  기념관 바닥에 표시된 화살표를 따라 가면서  설명도 하고 질문도 받으면서 숙연한 기분으로 돌아나왔다. 
 
기념관에 들어갈 때는 기념관 앞에 서 있는 선생의 동상을 재잘거리며 그냥 지나쳐 들어가던 학생들이 나오면서는 선생의 동상 옆에 앉아  팔짱을 끼고 사진을 찍곤했다. 독립운동을 하느라 열 일곱번이나 옥살이를 했으며 일경의 참혹한 고문으로 수의를 수십벌이나 피로 물들이며 결국은 옥에서 돌아가셔야  했던 육사 선생의 영혼이 있다면 풍요롭고 행복하기만 한 선진 대한민국의 후손들을 바라보며 얼마나 흐뭇해 하셨을까. 
 
눈 내리고 매화향기 홀로 아득했던 광야에 선생이 붉은 선혈 흘리며 뿌렸던  가난한 노래의 씨가 싹을 틔워 마냥 행복한 재잘거림으로 피어나고 당신의 헌신에  대한 감사로 정답게 팔장을 끼는 이 아이들을 보셨다면...

권갑현 외 친구 6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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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혜심

    진보에서 안동 입구에 목조건물을 눈으로만 스치고 지났을뿐인데
    차를세워 공부좀해야겠네요

    3 30일 오후 11:00  좋아요 좋아요

  • 박혜심님의 프로필 이미지

    박혜심

    독립운동기념관 건너편이지요?

    3 31일 오후 01:35  좋아요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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