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진갑날 아침(8월 14일 음력 7월 8일)
오늘 아침에도 학생생활지도부장님과 소속 선생님들이 교문에서 아이들 등교지도를 하고 있었다. 아침 8시 정각이 되자 지각한 학생들을 잡았다.
날씨가 더워서 그랬는지 많은 아이들이 잡혔다.
지각생들은 통상 잡히면 가볍게나마 벌을 받는다.
벌을 줄려고 준비하고 있는 학생부장님께 큰 소리로 '부장님. 오늘 내 생일인데 선물 뭐 없어요?' 물었다.
주춤하더니 '야들아. 들었재? ' 하며 아이들을 바라보았고 아이들은 약속이나 한듯이 큰 목소리로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주었다.
노래가 끝나자 학생부장은 아이들을 그냥 들여보냈고 아이들은 환성을 지르며 교문 안으로 뛰어 들어갔다.
학생부장은 학생 훈육을 아버지 같이 하고 교장인 나는 꼭 할아버지가 손자 대하듯이 한다. 아버지와 할아버지의 강온 혼합형 훈육 속에서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하듯이 우리 아이들은 오늘도 씩씩하고 건강하게 잘 자란다.
환하고 밝게 웃으며 친근하게 다가오는 아이들을 볼 때면 난 진갑 나이도 잊은 채 손을 들어 하이파이브도하고 소리 높여 인사를 건네기도 한다. 언제나 생기 발랄한 고등학생들 속에서 나이도 잊은 채 환갑 진갑을 맞을수 있다는 것은 정말이지 큰 축복이다. 내게 이런 복된 삶을 허락해주신 하느님과 나를 낳아주시고 길러주시고 가르쳐주신 우리 부모님들께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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