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덕여고(1993-1996)

1995년 1학년 1반 (Green Wood) 교육활동 사진들

사도마루 2013. 4. 22. 16:33

 

 

1995년 다른 교실들과 동떨어진 1층 서쪽 끝 독립 교실에 1학년 1반이 둥지를 틀었다. 우리반 운영 조직은 아래와 같이 구성되었다.

 

 

좌석은 아래 좌석표를 가지고 전후좌우로 변화를 주어 가면서 돌려 앉혔다.

 

1996년은 윤리부장으로 역할을 하는 바람에 담임을 맡지 않았다. 그래서 1995년 1학년 1반 아이들은 경덕여고에서의 마지막 담임반 제자들이다. 

 

1995년 청소년수련원이 있는 앞산 고산골로 봄소풍을 갔을 때 우리반 아이들과 함께

 

 

 

95년 5월 12일 교내 체육대회가 열렸다.

우리반 아이들은 모두가 열정적으로 동참했다.

한복을 곱게 입고 부채춤을 추는 모습은 너무도 잘 어울려 전문 무용단 같았다.

그렇게 되기까지 모든 아이들이 마음을 모으고 정성을 쏟았다.

담임인 나도 불광불급이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열심히 준비했다.

가장행렬을 할 때 쓸 피켓과 학급 표지판 작성을 위해 교동 전자상가에 달려가서 당시로서는 구하기 힘든 그림 작성 컴퓨터 프로그램을 제법 거금을 들여 개인적으로 구입을 하고 춤추는 여인과 장구치는 남정네 그림을 뽑아내기 위하여 운동회 전날 거의 밤샘을 하다시피 했었다.  

 

열정적인 응원 모습

 

 

 

 

 

 

 

  

 

기차달리기도 열정적으로

 

 

 

공전달도 열정적으로

 

모든 게 뜨거운 열정으로 빛을 발하는 우리 1반의 모습 모습들   

 

이런 열정들이 모여 결국 우리는 최우수상을 확보했다. 하지만 우리가 이날 맛본 쾌감은 어떤 것과도 견줄 수 없는 진정한 행복이었다.

 

 

 

 

점심시간 가장행렬시간

우리반은 "계승하자 우리 가락, 창조하자 우리멋"을 주제로 농악과 부채춤을 컨셉으로 잡았다. 한복과 농악, 부채춤이 정말 멋지게 어우러졌다. 한 학급의 능력으로는 도저히 생각도 할 수 없을 만큼 정말로 멋진 한 마당이었다. 바로 이 한마당 참여를 위해 그 전날 밤을 새우면서 준비한 피켓들

 

 

 

 

 

 

 

 

 

 

 

 

 

 

 

 

 

 

 

 

 

 

 결과는 최우수상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우리가 이날 맛본 즐거움은 이런 상장으로는 평가할 수 없는, 가늠할 수 없는 정말로 큰 즐거움이었다.

 

 

5월 15일 스승의 날.

 

 

 

1997년 2월 말에 대구여고로 인사발령이났다. 2학년 때 진로와 선택과목에 따라 12개 반으로 뿔뿔이 흩어져 있던 이때의 제자들이 단체로 몰려왔다. 혼신의 힘을 다해 학급을 경영하며 그 전년도에 만들었던 학급문집 '17과 2분의 1'보다 훨씬 더 알찬 학급문집 'Green Wood'를 함께 만들었던 아이들이라 모였을 것이다. 16년이 지난 지금까지 그때 그 제자들의 얼굴 모습과 언행들이 떠오르는 것은 그때 정말로 하나되는 소중한 시간들을 가졌었기 때문이다.  

 

반장 홍원화, 부반장 김석영이와 함께

 

곽정희, 손정민, 김수진, 이현지

 

이현정

 

박윤영, 정은영

 

남수미, 위정희, 성시내

 

이희정

 

김은희, 장춘옥, 정현옥, 우승하

 

박정영, 진수남, 김혜영(?)

 

하정아, 추소명

 

우승하

 

 

장지연, 정미희, 정지혜

 

정옥희, 김경미, 이현정, 최경선

 

최윤미, 김민정

 

김유나, 김유정, 이경은

 

송현숙, 홍선희, 이은진

 

 

 

선배들이 졸업을 하고 학교를 떠나고 우리반 아이들도 내곁을 떠나 2학년으로 진급을 하게 되었다. 학년도 마지막날 교무실을 찾은 부반장 석영이와 함께. 석영이는 경북대학교 사범대학을 나와 고등학교에서 지리를 가르치고 있다. 나는 지금도 석영이가 가는 학교마다 교장선생님들께 전화를 하여 더 잘할 수 있도록 격려해 달라고 청하곤 한다.  내 제자니까.

 

 

독서토론반 솔 친구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