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전 해남 땅끝 마을에서
"땅끝 마을에 서서"라는
오세영 시인의 시비를 만났다.
-------------
누가 일러
땅끝마을이라 했던가.
끝의 끝은 다시 시작인 것을......
내 오늘 땅끝 벼랑에 서서
먼 수평선을 바라보노니
천지의 시작이 여기 있구나.
삶의 덧 없음을
한탄치 말진저
낳고 죽음이 또한 이 같지 않던가.
내 죽으면
한 그루 푸른 소나무로 다시 태어나
땅끝 벼랑을 홀로 지키는
파수꾼이 되리라.
출처 : 나가자교장멋진당신
글쓴이 : 사도마루 원글보기
메모 :
'나의 애송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무의 마음(이은상) (0) | 2013.05.09 |
---|---|
하루 ( 장하빈 ) (0) | 2013.04.22 |
풀꽃 (나태주) (0) | 2013.04.01 |
나 하나 꽃 피어(조동화) (0) | 2012.12.27 |
담쟁이(도종환) (0) | 2012.12.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