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애송시

[스크랩] 땅끝 마을에 서서(오세영 시비)

사도마루 2013. 4. 4. 09:54


3년전  해남 땅끝 마을에서

"땅끝 마을에 서서"라는

오세영 시인의 시비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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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일러

땅끝마을이라 했던가.

끝의 끝은 다시 시작인 것을......

 

내 오늘 땅끝 벼랑에 서서

먼 수평선을 바라보노니

천지의 시작이 여기 있구나.

삶의 덧 없음을

한탄치 말진저

낳고 죽음이 또한 이 같지 않던가.

 

내 죽으면

한 그루 푸른 소나무로 다시 태어나

땅끝 벼랑을 홀로 지키는

파수꾼이 되리라.

출처 : 나가자교장멋진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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