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원고등학교(2012-2013 )

금대생태학교 체험학습(학교)

사도마루 2012. 9. 18. 09:57

 

 

2012. 9. 15.

 

도원고등학교는 수학과학교과교실제 학교이면서  과학중점학교이다.

수학과학 교과교실제 학교 운영을 위해 연 1억 4천만원,

과학중점학교 운영을 위해 학급당 연 2천만원 씩의 운영지원금이 온다.

도원고에서는 이 지원금을 이용해 다양한 체험활동들을 추진하고 있다.

 

휴무일인 9월 첫 주 토요일부터 매주 토요일에 3차에 걸쳐 

1학년 학생 전체가 참가하는  금대생태학교 체험활동이 진행되었다.

1, 2차 때는 학생들을 전송하거나 보고만 받았는데

3차 체험일인 9월 15일엔 차를 몰고 직접 현장을 찾았다.

 

체험학습 현장은 영천시 임고면 금대리에 위치하고 있었는데

폐교된 금대초등학교를 그대로 보존하여 생태체험학교로 활용하고 있었다. 

이순신 장군 동상, 화랑상, 큰 플라타나스 나무, 철봉 등

폐교 전 학교 모습이 상당부분 잘 보존되어 있었다.

 

이 학교를 졸업한 2,000여 졸업생이 뛰어놀며 꿈과 우정을 키웠을 교정은

도시에서 온 아이들의 식물학습 공간으로 이용될 만큼 풀이 무성했다.

    

 

 

 

 

 

누군가가 아이들의 꿈을 키워주기 위해 만들었을 용모양 조형물이 

무성하게 자란 풀 속에서 옛이야기를 들려주는 것 같아 묘한 기분이 들었다.

저 용은 아마 어느 선생님이 아이들과 함께 만들었거나

어느 선배가 후배들을 위해 만들었을 것이다.

  

 

 

폐교 전 아이들에게 사랑받았을 배롱이 나무는 여전히 그 자리에서 꽃을 피우고 있지만 아이들이 뛰어 놀던 운동장엔 풀이 가득하여 과거를 모르는 아이들의 눈엔 그저 처음부터 풀밭으로 밖에 생각되지 않을 모습이다.

하지만 옛 일을 아는 나는 이 모습에 가슴이 저렸다. 

 

 

학생들을 인솔하고 온 이수경 선생님, 김기숙 환경교육부장님과 함께

금대생태학교 방문 기념촬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