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6일 현충일
부모님과 함께 하는 달비골 체험행사가 열렸다.
같은 곳에서 함께 일하고 함께 휴식을 취하던 옛날과는 달리
요즘의 가족관계는 아버지는 아버지대로, 어머니는 어머니대로,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모두가 자기가 속한 공간 속에서 자기 일을 하며 살아가다보니
부모와 자식들 사이에 이야기를 나눌 시간이 별로 없다.
특히 아버지와 자녀들 사이에 속깊은 이야기를 나눌 시간이 부족하다.
학교에서 학부모 대상의 진학설명회나 자녀 교육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해도
아버지들의 참여는 미미하다.
그래서 모두가 함께 할 수 있는 날인 현충일을 활용해
부모님과 자녀들이 함께 산을 오르며 자연 속에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부모님과 함께 하는 달비골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달비골은 우리 학교 인근에 있는 대덕산과 청룡산 사이의 계곡으로
우리 지역 주민들이 즐겨찾는 산행코스이다.
6월 6일 오전 9시.
학교에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 학부모, 교사들이 모두 모였다.
출발하기 전 학교장 인사말을 통해 행사 취지를 설명하고
부모와 자녀가 하나 되는 하루로 만들자고 주문했다.
본 행사는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으로 시작되었다.
우리들이 이런 보람있고 의미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이 나라를 지키고 가꾸어온 순국선열들께 감사를 드리고 명복을 빌자는 내 말에 따라
모두가 경건한 마음으로 묵념을 하고 끼리끼리 손 잡고 산을 올랐다.
한 시간 가량 산행을 하고는 평화동산에 도착하여
주관부서인 김기숙 환경교육부장님과 환경기획 김주영 선생님
그리고 학부모 대표들께서 미리 준비한 스피드게임 자료를 가지고
부모와 자녀가 한 조를 이뤄 스피드 게임을 했다.
부모와 자녀의 협조와 소통이 가장 중요한 게임이라 오늘 행사와 아주 잘 부합되었다.
현충일을 화제로 삼행시 짓기게임을 하고
여흥으로 훌라후프돌리기 시합을 했다.
여흥경기에는 즉석에서 교장이 장원조에 2만원 차상조에 1만원 상금을 걸었다.
그때 옆에 있던 교감이 웃으며 자기도 2만원 낼테니 나더러 좀 더 걸라고 했다.
결국 장원조 3만원, 차상조 2만원, 차하조 1만원을 상금으로 걸고
아버지들이 나와 훌라후프 오래 돌리기를 했다.
어머니 참가자도 희망하는 사람이 있어 특별손님으로 초빙했더니
큰 훌라후프 두 개를 걸고 끝도 없이 돌리는 묘기를 선보였다.
즉석에서 지갑을 열어 5만원 특별 상금을 수여했다.
하산길에 왕손짜장집에 들려 점심을 들었다.
비록 짜장면과 짬뽕, 탕수육으로 간단히 채린 점심이었지만
부모님과 자녀들이 함께 하는 즐거운 시간이라 모두가 만족스러운 표정이었다.
학교에서 짜장면과 짬뽕으로 간단하게 점심을 준비했었는데
상금을 받은 학부모들이 상금을 다 희사하여 탕수육과 수박까지 겻들여
진수성찬이 되었다.
더 많은 학부모와 학생들이 참여하지 못한 것이 아쉽기는 했지만
부모와 자녀들이, 학교와 가정이 하나가 되는 정말 멋진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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