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여기서 행복을 | ||||
번호: 21226 | 글쓴이: |
조회: 122 | 날짜: 2005/02/24 18:23 | |
가장 살기 좋은 이상적 세계를 말할 때 흔히 유토피아(Utopia)라는 말을 쓴다. 얼마전에 광고로 유명해진 말 테크노피아(technopia)는 기술이 발달하여 도래되는 살기좋은 이상적 세계를 기술을 의미하는 테크노와 이상향을 의미하는 유토피아를 결합하여 만든 말이며, 컴퓨터 회사들이 광고 문안으로 사용했던 컴퓨터피아는 컴퓨터의 컴퓨터와 유토피아의 피아를 합하여 만든 말이다. 이상향을 나타내는 말로는 유토피아 외에 에레혼(erehwon)이라는 말도 사용되고 있다. Utopia의 "u"는 "없다", "무"의 의미인 'ou'에서 "topia"는 "곳", "장소"를 의미하는 "topos"에서 유래된 말이다. 바꾸어말하면 이상향, 지상 낙원을 의미하는 유토피아라는 말은 본래 "실제로는 이 세상에 없는 곳(no place)"이라는 말에서 유래했다. 에레혼(erehwon)이라는 말 역시 "이 세상에는 없는 곳"을 의미하는 no where를 거꾸로 써서 만들어진 단어이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가 유의해서 볼 것이 하나 있다. 이상향(erehwon)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곳(no where)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바로 이 곳(now here)이라고 분절될 수도 있음을. 함께 살아온 부부간에 뭔가 불만족스럽고 허전하고 그래서 멜 친구를 찾고 있지만 그 모자란 듯한 마누라나 신랑이 바로 여러분의 안온한 삶의 원천인 이상향임을, 지금 내가 존재하고 있는 바로 내 가정, 내 생활 이것이 바로 가장 바람직한 이상적인 삶의 장소임을 재인식할 필요가 있다. 이 방에 오신 벗님네들이 오늘밤 잠든 아내나 남편의 입술에 가만히 입맞춤 하며 그 들이 내게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가를 재인식해 주기를 염원하다. 아내나 남편이 중년의 그 허전함으로 비록 바람을 피워 내 가슴을 아프게 만든적이 있을지라도 그와 함께 하고 있는 이 울 속에서만 아이들의 행복이 지켜질 수 있으며 아이들이 행복한 삶을 누릴 때만 나 역시 행복해질 수 있음을 알고 보다 큰 행복을 위하여 아내나 남편을 용서해 주기를 염원한다. 용서(容恕)란 말은 받아들이고 수용한다는 의미의 용(容)과 나를 미루어 상대를 이해하는 것(推己及人) 곧 입장을 바꿔 생각해 보고 상대방을 이해하는 것(易地思之)을 의미하는 서(恕)가 합쳐진 말이다. 내가 지금 이렇게 이 방에서 멜 친구를 찾는 것이나 남편 혹은 아내가 다른 사람을 밖에서 찾는 것은 오십보백보(五十步百步)아닐까? 이상향은 이 세상에 없다(no whwere)고 절망하지 말고 내가 발딛고 살고 있는 지금 바로 여기(now here) 이 생활이라 자각하고 자족(自足)하며 살 수 있기를 염원한다. 이 방에 들어온 모든 사람들이 보다 행복한 사람들이 되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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