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묘와 봉정사 극락전 | ||||
번호: 20252 | 글쓴이: |
조회: 82 | 날짜: 2005/02/24 18:26 | |
오늘은 6월 첫째주 일요일이라 가족들과 나들이를 했습니다. 아이들이 크고 나니까 가족들이 함께 나들이 할 기회가 줄어들어 매월 첫주 일요일을 가족의 날로 선포해두었기 때문입니다. 가족들에게 가족의 날은 가족과 함께 하는 날이니 이날은 다른 사람들과 약속을 하지 말라고 언명해 두었습니다. 그랬는데도 고등학교 2학년인 딸아이는 학원을 가야한다며 빠졌습니다. 결국 안사람과, 대학생인 아들, 나 셋이서 계획대로 시조묘와 봉정사를 찾았습니다. 우리 權門의 始祖는 幸이라는 휘자를 쓰신 어른이며 이 사도마루의 派祖이신 복야공 할아버지는 守字洪字를 쓰신 어른입니다. 부끄러운 말씀이지만 아들이 대학생이 된 지금에야 처음으로 시조 할아버지의 산소와 파조 할아버지의 壇所(단소)를 찾았습니다. 선친께서는 자주 시조 할아버지와 파조 할아버지에 대해 말씀해 주셨지만 정신없이 앞만 보고 달려오느라 선친께서 귀천하시고도 16년이 지난 지금까지 찾지 못했었습니다. 늦었지만 안사람과 함께 장성한 자식을 데리고 시조묘를 참배하니 가슴이 뭉클하더이다. 혹시라도 나같이 살아가기 바빠 시조묘에 참배를 못하신 분이 있으시면 가족들과 함께 한번 찾아가 보시길 권하고 싶습니다. 나같이 무심한 사람이야 드물겠지만... 학교 다닐 때 현존하는 최고의 목조 건물이 봉정사 극락전이라 배웠었지만 실제로 가본적은 없었습니다. 오늘 나선 김에 시조묘 가까이 있는 봉정사를 찾았습니다. 작은 절이었지만 국보 제15호인 극락전과 보물 제55호인 대웅전, 보물 제448호인 화엄강당, 제449호인 고금당, 극락전 앞뜰의 고탑 등이 내방객의 信心을 환기(換起)하더이다. 공부를 한답시고 산사에 머물적에 아침 저녁으로 울리는 범종 소리에 마음이 평안해짐을 느꼈었기에 아내와 아들에게도 범종 소리가 주는 그 평안을 경험하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늦도록 산사에 머물다가 종소리를 듣고서야 내려왔습니다. 이 방의 벗님들께서도 산사의 범종소리가 주는 그 마음의 평안을 경험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내가 들은 봉정사의 그 종소리로 인하여 이방을 찾는 모든 님들이 오늘밤 평안하시옵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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