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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회 전국체전 기념 대구 용 모임

사도마루 2012. 10. 17. 10:18

 

 

용들의 모임

2007년 다락골에서 함께 했던 용들이 만남을 가져온지도 벌써 5년이다.

대구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을 기해 올해는 대구에서 모였다.

 

10월 13일 오후 4시부터

울창한 숲과 넓고 시원한 도원제로 둘러보고 학교환경을 둘러보고

과학중점학교인 도원고의 학교경영에 대한 브리핑을 듣고

첨단교육기자재를 두루 갖춘 교과교실을 둘러보았다.

 

개교 10년차의 학교라 유력 대통령후보도 내고, 

동문들이 합심하여 100억원의 학교 발전 기금도 조성하고 있는

조갑룡 교장의 부산고와는 규모면에서 다르지만

전체 선생님들의 열정과 노력으로 정부의 지원을 챙겨오는

도원고의 활력과 열정을 보았을 것이다.

 

 

도원제 제방길로 넘어가는 무지개 다리에서 광주의 최장호 교장과 기념 촬영도 했다.

촬영은 요즘 한창 사진 삼매경에 빠져 있는 부산의 조갑룡 교장이 했다.

조교장이 애용하는 니콘 사진기는 회갑 기념으로 아들에게 선물로 받았다고 한다.

 

 

 

 

학교방문을 마치고는 만찬장으로 이동했다.

만찬은 5분임 교장 동기들이 대구를 방문했을 때 모셨던 팔공산 속의 연화정으로 정했다.

한 시간 정도 이동해야 하는 거리였지만 전국에서 모인 교장선생님들의 품격에도 맞고

대구를 알리는데도 적합한 명소였다.

 

 

 

연화정에서 팔공산 송이 파전을 곁들여 불로주를 한 잔씩하고 식사를 했다.

정갈하고 맛 있는 산채 요리였다. 

식후에는 길 건너 백년 찻집을 찾아 다담을 나누었다.  

 

 

  

가산산성과 한티재를 넘어 팔공산 깊숙히 자리한 백송스파비스관광호텔에서 여장을 풀었다.

21년산 발렌타인과 잘 숙성된 고급와인으로 목을 축이며 교육현안에 대한 속깊은 이야기들을 나누었다.

밤이 깊도록...

광주 모임에서는 광주지역 연수 동기 교장선생님들이 모두 나와 

양주를 여섯병이나 마셨는데

오늘은 서로 다들 술을 그렇게 많이 마시지 않았다.

 

오늘 밤 나눈 많은 이야기들 중 가장 소중한 결말은

2015년 1월에 용띠모임 교장들이 퇴임기념으로 부부동반 해외여행을 가자는 합의였다. 

 

각자의 객실에서 숙면을 취하고 아침에 온천욕을 즐겼다.

백송스파비스관광호텔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온천수가 일품이었다.

 

근방에서 아침을 먹고 팔공산 정상봉인 비로봉을 오를 계획이었으나

전국체전 경기장을 돌아보는 것으로 바뀌었다.

그래서 조식은 중식 장소로 잡아 두었던 갓바위 순두부집에서 하기로 하고

팔공산 드라이브로를 한 바퀴 돌았다.

2010년 광주 모임 때 무등산 둘레길이 환상적이었는데

단풍이 내리기 시작한 팔공산 드라이브로도 아주 좋았다.   

 

식전에 제2석굴암을 심방하기로 하고

오르는 길에 대율리 솔밭에서 잠깐 멈추어 아침 솔밭을 즐겼다. 

 

 

 

곧바로 제2석굴암에 도착하여 암벽에 조성된 석굴을  완상했다.

석굴암 보다 1세기나 먼저 조성된 석굴이면서도

석굴암의 명성에 밀려 제2 석굴암이라 불리니 억울하겠다.

 

 

 

 

팔공산 드라이브로를 타고 오며 환상적인 숲속길을 지나오는 동안

왕산 밑의 노태우 대통령 생가, 초조대장경을 보관했던 부인사,

대불로 유명한 동화사 등을 스쳐 지나왔다.

백안삼거리 갓바위 순두부집에서 팔공산 송이 요리로 아침 식사를 했다.

2012년 팔공산 송이 향에 듬뿍 취할 수 있었다.

 

조식 후 부산의 조갑룡 교장이 지인의 혼사로 먼저 떠나고

나머지 사람들은 신숭겸 장군의 순절단을 방문했다.   

 

 

이시아폴리스 뒤쪽 새로난 길을 타고 금호강변을 따라 동대구 역에 이르렀다.

최장호 교장, 박응재 교장이 역에 내리고 펜싱경기가 열리는 정화여고로 향했다.

 

TV 인터뷰를 하고 있는 선수를 보고 박정진 교장에게 누구냐고 물었다.

런던올림픽 펜싱 사브레 금메달리스트 김지연이라고 했다.

다가가 축하를 하고, 함께 기념 사진을 찍었다.

인천예술고 교장, 광주예술고 교장, 도원고 교장이라고 소개를 하면서...  

 

 

 

 

집에 와서 김지연 선수 관련 기사들을 검색해 보았다.

아래 사진은 검색으로 건진 김지연 선수 사진이다.

런던올림픽 준결승에서 은메달을 확보한 다음 언론에 보도된 사진이다.

 

 

 

박정진 교장은 광주광역시교육청의 체육보건과장 출신이라

광주광역시 검도부 선수단에 격려금을 전달하고 선수들을 격려했다.

 

 

 

정화여고를 나와 배구 시합이 열리고 있는 대구여고 체육관으로 향했다.

15년 전 내가 젊음을 불사르며 교직에 성심을 다하던 대구여고다.

당시에 박희무 교장 선생님께서 조성하신 유란동산엔 나무들이 우거져 있었다.

유란동산의 모자상 앞에서 기념 사진을 찍었다. 

 

 

기차시간 때문에 노용래 교장을 동대구 역에 내려주고

엑스코 레슬링 경기장을 다시 찾았다.

박용성 대한체육회장께서 임석하여 참관하고 계셨다.

레슬링경기장 앞에서 박교장을 보내고 나도 귀가했다.

2012년 전국체전 계기 용띠 교장 모임은 이렇게 막을 내렸다.

 

다락골에서의 귀한 인연이 계속 이렇게 소중하게 이어지고 있어 참 좋다.

더 많은 동기들이 함께 했으면 좋았을텐데 조금은 아쉽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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