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원고등학교(2012-2013 )

5월의 도원고

사도마루 2012. 6. 22. 15:33

 

 

도원고의 5월은 꽃과 푸르름의 향연장이다.

정문 안 쪽에 조성된 꽃밭에는

옛날 우리 산야에서 쉽게 접할 수 있었던

그러나 도심의 학교에서는 보기 어려운 풀과 꽃들이

계절의 여왕 5월의 교정을 가득 채우고 있다.  

 

 

  

 

3월 처음 도원고에 부임했을 때 황회색이었던 도원지 못둑도 푸른 색으로 옷을 갈아입었다. 

그리고  인근 주민들이 텃밭으로 활용하던 도원제와 학교 사이의 3,000여평 공간도

지주인 솔로몬 저축은행이 불도저로 밀고 흙을 깔아 깨끗이 정리가 되었다.

그리고 바로 그 솔로몬 저축은행이 부실은행으로 퇴출되었다.  

평당 200만원짜리 3,000평이니  60억 짜리 땅을 그렇게 놀렸으니

자금 운용이 방만하고서야 어찌 튼실한 은행이 될 수 있었겠는가?

 

 

서편 계단엔 깊은 산속에 들어 온 듯

울창한 숲이 눈 안에 가득하다.  

 

 

스승의 날 아침 불쑥 교장실로 찾아와

정이 담긴 편지를 내밀고 간 학생들이 몇 있었다.

교사 시절엔 이런 날이면 마음이 담긴 편지들이 넘쳐났지만

장학사가 되고 교장, 교감이 되고 나서는 참 받아보기 힘든 선물 이었다. 

 

 

 

 

 

 

 

 

 

 

어디를 둘러보아도 눈이 시원한 녹색 향연이다.

도원고의 오월 교정은 정말로 멋지디 멋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