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여행사진

보스포러스 크루즈

사도마루 2009. 11. 6. 17:31

 

18 (일) 맑음

 

호텔 5층 레스토랑에서 아침을 들었다. 식사를 하는 중에 창문을 통하여 아시아쪽 지평선과 자미 위로 솟아오르는 일출경을 볼 수 있었다. 

 

  

 

 

 

장엄한 빛내림 속에서 보스포러스 바다 위에는 수많은 물새들이 아침을 즐기고 있었다. 자미와 어우러진 일출경과 비상하는 바닷새의 군무는 이스탄불 아니면 보기 어려운 장관일 것 같다.

 

 

 

오전 일정인 보스포러스 크루즈를 위하여 8시 반에 호텔을 출발하여 금각만에 있는 에뮈뇌뉘 선착장으로 이동했다. 가는 길에 만난 이스탄불 시내 교통 상황은 대단히 혼잡스러웠다.

 

  가는 길에 우연히 만난 이스탄불 대학 

 

  우리의 도시 풍경과 비슷한 이스탄불의 시내 모습 

 

 역사책에서 보았던 로마인들의 실용적 창의물 수도교가 차창에 들어왔다. 비잔틴 제국의 유적이다. 지금은 사용하지 않고 있으나 저 도수로를 통하여 끌어온 물로 시민들의 용수를 해결했다니 참 놀랍다. 우리 나라에서는 내가 어릴 때까지만 해도 물지게로 흐르는 계곡물이나 마을어구의 샘물을 낑낑대며 길어다 마셨는데 이들은 이천년이나 넘어되는 오랜 옛적부터 이렇게 도수로를 이용해 물을 편리하게 끌어다 썼다. 이렇게 끌어온 물로 지하궁전 등에 물을 저장하여 활용했다.

 

 

에뮈뇌뉘 선착장에는 분수가 힘차게 솟아올라 추위에 움추린  관광객들의 가슴을 뛰게 했다. 동행한 최박사 부부와 향기 선생님이 포즈를 취했다.  

 

 

 우리가 탄 유람선은 자미와 선착장을 뒤로한 채 해협으로 미끄러져 들어갔다. 보스포러스 해협 양안에는 다양한 형태의 장대한 건물들이 늘어서 있었다.

 

 

 

 

  

 

 

 보스포러스만에는 배 위에서 낚시를 즐기는 낚시꾼이 많았다. 더 많은 것은 보스포러스해역 어디에나 허옇게 떠있는 해파리였다. 해파리의 개체수가 너무 많아 공포스럽기까지 했다. 환경오염으로 인한 바다 생태계의 변화 중 우려스러운 현상의 하나가 해파리의 개체수 급증이라고 들었었는데 보스포러스 바다는 이미 해파리에게 점령당한 것 같았다.   

 

   (다음 내용은 지난 여름 어느날, 어느 지자체가 해파리로부터 해수욕객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해파리 퇴치용 배를 늘린다는 기사에 달았던 댓글이다.)  

 

    여름 해수욕객의 안전을 위해 해파리 퇴치용 쌍끌이 배를 늘린다는 지자체의 발상은 가상하기는 하나 근본적 대처법은 아니다. 해파리 개체수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배 몇 척 늘린다고 그 피해를 막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문제는 해수욕장의 피해정도가 아니다. 기사에서 언급된 다른 문제들이 더 큰 문제다.
   지난 1월 보스포러스해협에서 엄청난 숫자의 해파리를 보며 소름이 돋았는데 오늘 이런 기사를 접하니 겁이 난다. 해파리문제는 국가적 차원에서 재난으로 생각하고 대비할 필요가 있다. 신종 감기 바이러스보다 더 큰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국가적 차원에서 과학적이고 근원적인 퇴치방안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 

 

 

 

 

  

 

 

  드디어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보스포러스 제1교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유럽쪽에서 아시아쪽을 바라보며 찍은 보스포러스 대교 아래 모습

 

   양 대륙 사이의 해협에는  강태공들이 낚시를 드리우고 고기를 낚고 있었다. 지나가며 손을 흔드니 다들 같이 손을 흔들어 반겨주었다. 동양이나 서양이나 관심을 가지고 정을 표하면 상대도 그렇게 응해주었다.    

 

  바다 위에는 레스토랑으로 운영되는 수상 가옥이 떠 있고 그 옆에 작은 집이 하나 붙어 있었다. 개집이었다. 물위에 떠 있는 견공의 독립 주거 공간인 셈이다.  

 

 

  흑해와 마르마라해를 연결하는 통로가 보스포러스라면 흑해쪽 관문이 바로 보스포러스 2교인 셈이다. 고풍스런성채 옆에 세워진 2교 아래서 우리 배는 회황을 했다.     

 

   

 

 

  우리 일행은 아시아쪽 선착장에 내려 주변을 관광하고 버스로 우리 나라의 명동에 해당한다는 탁심광장 주변의 시장으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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