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여행사진

자연의 신비 파묵칼레, 인류의 문화 유산 히에라폴리스

사도마루 2009. 10. 14. 21:27

2009. 1. 15 (목) 맑음

 

   05시에 기상하여 호텔에서 조식을 마친 다음 6시 30분 미명 속에 호텔을 출발했다. 파묵칼레의 일출경이 장관이라 일출 속에 하얗게 빛나는 파묵칼레의 장관을 보기 위해 서둘렀다. 파묵칼레는 온천수로 용출된 석회성분이 파도 모양의 석회암 층을 형성하고 그 속에 물이 고여 만들어진 장관으로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되었으며 그 장관을 보러 세계 곳곳에서 많은 여행객들이 몰려오는 곳이다.

   파묵칼레는 고대에도 유명한 온천휴양도시 히에라폴리스가 있었다. 그러니까 하얀 파도형 석회암으로 유명한 파묵칼레와 역사적 고대도시 히에라폴리스는 둘이 아닌 하나였다.  어둠 속에서 매표소와 전시관을 지나 한참을 가자 고대부터 온천수를 끌어들였던 수로가 나타났다. 수로에는 석회층이 형성되어 저절로 주변부보다 높은 수로가 만들어졌다.   

 

 

   언덕 위쪽에서 흘러내린 석회수가 오랜 시간을 두고 석화되어 눈쌓인 하얀 계단식 논처럼 보이는 모습이 미명 속에서도 장관이었다. 이곳에 물이 고여 푸른 빛을 발하거나 석양에 떨어지는 붉은 빛을 만나면 더욱 장관이라는데 아쉽게도 물이 많지 않았고 석양도 없었다. 대신 미명 속에서 저 건너편 멀리 산위에 희미하게 보이는 설경이 파묵칼레의 하얀 빛과 어울려 자연의 신비를 더해주었다. 

 

  

 

   추운 겨울에 신발을 벗고는 노지 온천수에 발을 담그고 흘러가는 물의 흐름을 느껴보는 것은 참 희귀한 경험이었다.  

  

 

 

 

   

 

 

 

 

 

 

 

   히에라폴리스는 BC 190년 페르가몬 왕 에우메네스 3세에 의해 처음 세워졌는데, AD 17년 로마 제국의 제2대 황제였던 티베리우스 때 일어난 큰 지진 후에 재건되어 로마 제국의 고위관료들을 위한 여름 휴양지가 된 곳이다. 이번 여행에서는 가보지 못했지만 1999년 터키 지역 강진 이후인 2000년에 발견되어 제2의 파묵칼레로 불리고 있는 카클르크 동굴도 이곳에서 그렇게 멀지 않은 곳에 있으며 광천수가 솟아나고 석회층이 발달해 있다고 하니 파묵칼레와 히에라폴리스는 지진과 상당한 연을 지니고 있다고 봐야겠다.  이집트의 여왕 클레오파트라도 그 애인 안토니우스와 에페소를 거쳐 이곳까지 놀러 왔었다고 한다. 이곳에는 에페소와 마찬가지로 아직도 고대도시 히에라폴리스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히에라폴리스 유적에서 맞는 파묵칼레의 황홀한 일출은 전주 우석대학의 김선우 교수와 함께했다.   

 

  

  히에라폴리스 재건 계획이 진행되어 고대도시가 되살려진다면 파묵칼레와 어울려 장관일 것 같다. 파묵칼레와 히에라폴리스에 떠오르는 아침 햇살처럼 찬란한 빛을 발하는 문화유산으로 거듭날 수 있을까? 1958년도 사진에서 보이는 폐허가 지금과 같이 복원되는데만도 엄청난 노력이 들었을 것이다. 앞으로 어느 정도까지 복원될 수 있을까?

 

 

 

 

 

 

   고대 도시 히에라 폴리스 한켠에서 장구한 연륜과 겪어온 풍상을 느낄 수 있는 올리브 나무를 만났다. 옥이나 대리석으로 다듬어 만든 듯한 올리브 나무에서 장엄함, 신령스러움 같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래서 서양인들은 올리브유를 그렇게 신이 준 귀한 식품으로 애용하나보다.

   이번 여행 중 가이드로 부터 들은 올리브 관련 설명이다.  올리브 나무는 장수하는 경우 3000년 넘게 산다. 보통 1000년은 산다. 씨앗이 발아되어 첫 열매를 맺게 되기까지 30~35년이 걸린다. 올리브유는 최대한 열(불)에 닿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올리브는 많은 일조량 속에서 생산되는 터키, 그리스, 이탈리아 산이 좋다. 올리브유를 짜는 방법은 압착법과 증류법이 있는데 압착유가 좋다.  

 

 

   아침 햇살에 드러나는 파묵칼레의 석회층과 히에라폴리스의 장엄한 모습을 보고는 내려와 면화로 유명한 파묵칼레 면제품 전시장에 들렸다. 친지들에게 선물할 면제품과 침대커버들을 사는 이가 많았다. 잠깐 동안의 쇼핑을 마치고는  긴 여정을 다시 시작했다. 동화속의 고장 카파도키아를 향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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