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움 카페

[스크랩] 친구 아들의 결혼식

사도마루 2008. 9. 3. 16:51

오늘은 시골 친구가 며느리를 보는 날이라
함양엘 다녀 왔다.
초등학교 밖에 나오지 않은 그 친구는
백운산 건너편 계관산 8부 능선 쯤에다
넓디넓은 농원을 조성하고
고냉지 작물을 기르며 신선같이 살아가는 친구다.
그 친구 집에 들려 그 친구와 안사람이 이룩한 성취를 볼 때면
난 항상 우공이산(愚公移山)의 고사를 떠올린다.
백운산에서 이는 구름이 발밑을 지나는
그 친구의 농원에 갈 때면
인간의 의지가 얼마나 위대한 것인지를
평생을 바쳐 뭔가를 이룩하려는 사람들의 장한 의지가
어떻게 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지를
감탄과 감동으로 실감하곤 한다.
그 친구가 오늘 며느리를 보았다.

오늘 결혼한 두 사람이
사랑과 의지로
새로운 세계를 구축한 부모들처럼
서로 사랑하면서 강력한 생의지를 가지고
건강하고 복된 가정을 꾸려가길 축원한다.


p.s.
식장엔 딸도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와 있었다.
몇 년 전에 결혼한 그 친구의 딸 이름은 광주다.
산모가 함양에서 남원으로 광주여객을 타고가다
차 안에서 출산했기 때문에 지은 이름이다.



출처 : 52년생 용띠들의 쉼터
글쓴이 : 사도마루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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