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문화센터에서 열리는
학생문화큰잔치에 다녀왔습니다.
아이들이 평소 연마한 실력을 맘껏 자랑하는 매우 뜻깊은 자리였습니다.
넘쳐나는 에너지를 억누르지 말고 이렇게 한 껏 펼칠 수 있도록 판을 벌려주는게 정말 필요한데 우리 교육이
학력위주로 경도되어 이런 노작과 실용적인 교육을 경시하고 있는 것이 가슴아픕니다.
평소 집에서 공부못한다고 구박도
많이 받았을 실업계 고등학교 아이들의 작품을 보면서 정말 우리 교육이 어떤 방향으로 가야할 것인지 심각하게 고민해 볼 수
있었습니다.
사람은 다 저마다 타고난 재능이 다른 데 서열화된 대학 진학 성적으로 학교와 학생을 자리매김하고 학교
성적 하나로 그 학생을 규정해버리는 사회적 풍토, 교육 현장의 일반적 풍조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많은 작품과 행사를 보면서 한 교사의 생각이, 가르침이 교육에 있어서 얼마나 중요한 지 아이들의
성장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구남여자정보고 부스에 들렸을 때 한숙원이라는 선생님의
이름은 어디에도 나타나 있지 않았지만 그 선생님의 지도로 홈페이지 제작팀이 이뤄낸 성취를 보았기 때문입니다.
학산중학교 부스에서는 어디에도 예현 선생님의 이름이 밖으로 드러나 있지 않았지만 흙으로 빚은 작품들에서 선생님의
열정과 그 열정이 길러낸 예현 선생님의 분신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큰 잔치를 통해 한껏 발휘되고
있는 학생들의 그 자랑스런 성과 뒤엔 아이들이 지닌 재능을 찾아내어 다듬고 키워준 교사 한 사람 한
사람의 교육적 열정이 깔려 있음을 알기에,
교육에 있어서 교사 한 사람의 생각이, 교육적 열정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다시 한번 절감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 오후 큰 잔치가 종료됩니다. 좋은 기회 놓치지 마시고 가족들과 함께
그 뜨거운 열정들을 경험하러 가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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