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함양문화원에서 발간하는 2019년 함양문화에 본인이 쓴 원고 내용을 책이 아니라 블로그라는 공간에 적합하도록 보완하여 올리는 글입니다.
I. 들어가며
우리 함양은 지리산과 덕유산이라는 두 개의 명산 사이에 위치해 골이 깊고 자연이 아름다워 옛날부터 선비들의 장수유식처로 선망되던 곳이다. 덕유산, 황석산, 기백산이 빚어낸 화림동 계곡과 심진동 계곡, 백운산과 대봉산이 빚어낸 백전, 병곡 골짝의 승경들, 지리산에 걸린 운해 사이로 나타나는 유림, 마천 골짝의 선경들 이 모든 것들이 다른 지역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우리 함양의 자연경관이다.
함양은 그런 자연조건만이 아니라 우리 동방 유학의 원조인 문창후 최치원 선생이 태수로 부임하여 위민애민의 표상인 상림숲을 조성한 곳이요 도학 정맥을 이은 점필재 김종직 선생이 군수로 부임하여 자신의 도학적 이상세계를 구현하기 위해 낮으로는 공무를 수행하고 밤으로는 젊은이들을 모아 교육했으며, 당시 함양 군민들의 가장 큰 어려움 중의 하나였던 공차 문제를 해소하기 위하여 관영차밭을 일구었던 조선조 도학정치의 시현장이었으며 일두 정여창 선생과 연암 박지원 선생이 자신들의 도학정치 이상과 실학사상을 구현하고자 노력했던 역사적인 고장이다. 이런 연유로 우리 함양인들은 퇴계 선생에 뿌리를 둔 유향 안동과 함께 쌍벽을 이루는 유향이 바로 우리 함양이라는 인식과 자부심을 가지고 좌안동우함양이라는 말을 자주 써왔다.
2019년 7월 6일 아제르바이잔에서 들려온 남계서원의 세계인류문화유산 등재 소식은 좌안동 우함양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살아온 함양인들의 자부심을 세계가 인정한 쾌거이다. 남계서원 세계인류문화유산 등재를 자축하면서 남계서원에 대해 더 깊이 알고 잘 보존해 나갈 방도를 찾아보고자 9서원 탐방기를 정리하여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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