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여행사진

밀포드사운드 크루즈 관광(2013. 1. 5.)

사도마루 2013. 1. 28. 22:14

 

 

남섬 관광의 하일라이트는 단연 밀포드사운드다.  밀포드사운드는 우리가 묵고 있는 퀸스타운에서 헬기로 이동하면 얼마걸리지 않을 가까운 거리에 있다. 직선으로 60Km 남짓한 거리지만  그 사이에 호수와 높고 험한 산들이 가로막고 있어 직사각형 모양의 짧은 한 면을 바로 가지 못하고 ㄷ자 모양의 삼면 길을 둘러서둘러서 가야하기 때문에 300Km 가까이 이동해야 한다. 아래 지형도에서 아래 쪽에 ㅁ자로 표시된 호머 터널을 통해서만 오갈 수 있는 94번 도로가 밀포드 사운드로 들어갈 수 있는 유일한 교통로이다.

 

 

밀포드사운드란 영국의 지명에서 유래한 것으로 밀(Mill)은 풍차, 포드(ford)는 선착장, 사운드(Saund)는 강이 육지로 파고 들어간 후미진 곳을 의미한다. 원래 지명의 의미는 풍차 오두막과 선착장이 있는 강 후미란 뜻이다.

 

남섬 서해안 쪽에는 브라이트 사운드, 조지 사운드, 캐스웰 사운드, 찰즈 사운드, 낸시 사운드 등 밀포드 사운드와 유사한 지형과 이름을 가진 곳이 많이 있다. 이들은 모두 빙하의 침식작용으로 인해 만들어졌으며 좁고 가파른 절벽으로 둘러싸인 바닷가 협만들이다. 지리학상 이런 지형은 피오르드라고 칭한다. 사운드는 해수면의 상승이나 지면의 침강작용에 의해 만들어진 곳에 붙여진다. 밀포드사운드는 빙하에 의해 형성된 협만이므로 사실은 사운드가 아니라 피오르드란 이름이 붙어야 맞는 곳이다. 하지만 이름은 오래 전에 지어졌고 그렇게 불려왔으니 그냥 밀포드 사운드다.

 

아침 7시에 퀸스타운을 출발한 우리 일행은 10시에 테아나우를 경유하여 12시에 밀포드 사운드에 도착했다.      

 

 

예약된 유람선 시간 때문에 도착 즉시 바로 선착장으로 직행했다. Real Journey사의 밀포드사운드 관광 크루즈 12:00 유람선이다. 배를 타고 식사를 하며 밀포드 사운드의 선경을 구경할 수 있는 배다. 음식은 신선한 야채와 고기 빵 등으로 나왔다. 식사를 마치고는 바로 갑판으로 나가 찬 바람을 맞으며 환상적인 주변 환경에 빠져들었다.

 

 

 

크루즈선에는 영연방 표식에 남십자성이 선명한 뉴질랜드 국기가 바닷바람을 받아 힘차게 펄럭이고 있다. 물가 바위 위에는 물개 가족들이 한유롭게 여가를 즐기고 있다. 깍아지른 듯한 절벽, 안개처럼 날아 내리는 폭포수, 비취빛 바닷물이 빚어내는 풍광은 한마디로 절경이다.  

 

 

 

 

 

 

 

 

 

 

 

 

 

 

두 시간 가량의 크루즈 관광을 마치고 하선하여 왔던 길로 다시 퀸스타운으로 귀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