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스타운 액티비티1 제트보트(2013. 1. 4.)
2013. 1. 4.
11시경 퀸스타운 공항에 도착했지만 수속을 밟고 11시 40분 경 공항을 출발했다. 시내까지는 7키로미터 밖에 안 되는 가까운 거리였다. 퀸스타운에 도착하자 눈앞에 아주 이국적이요 이색적인 풍광이 펼쳐졌다.
한여름 낮에 주변 산 위엔 하얀 눈이 남아 있고 발아래 펼쳐진 맑고 푸른 옥빛 호수가엔 수많은 사람들이 웃통을 벗어제낀 채 한유롭게 놀고 있는 이런 풍경은 내 생전 처음이다. 호수물은 스위스에 갔을 때 보았던 인터라켄 호수물처럼 눈이 시원할 만큼 푸른 옥빛이다.
이 맑고 푸른 호수가 바로 와카티푸 호수다. 화카티푸 호수는 번개 모양을 하고 있으며 퀸스타운은 중간 쯤에 위치하고 있다. 지금부터 150여년전 근방이 골드러시로 붐빌 때 이곳이 빅토리아여왕의 품위에 어울릴 만큼 아름다운 도시라고 하여 퀸스타운으로 이름이 붙여진 이 도시는 상주 인구 약 15,000명 정도의 작은 도시이다.
퀸스타운 와카티푸호에는 증기선이 고풍스런 자태를 보이며 떠있다. 1912년에 첫 운항을 시작한 증기선이다. 100년이나 된 이 배는 아직도 기관실에서 보일러맨이 석탄을 때 운항하는 증기선으로 움직이는 박물관이라 할 수 있다. 관광객들이 와카티푸 호수를 건너는 크루즈 투어에도 이용되지만 와카티푸 호반에 있는 목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교통 수단으로도 이용되고 있다. 증기선이 기적을 울리고 검은 연기를 뿜으며 와카티푸 호수 위를 미끌어져 가는 모습은 한 마디로 그림이다.
증기선 TSS 언슬로호가 출발하는 스티머 워프(steamer wharf) 가까이 중국 음식점이 있었다. 우리 일행은 와카티푸호수가 환히 보이는 중국음식점에서 점심을 중식으로 먹었다.
식후에 퀸스타운 가든 파크(Queenstown Garden Park)를 탐방했다. 북섬에서 멀리 비행기를 타고 날아온 남섬임에도 공원 입구에는 뉴질랜드의 상징인 고사리 잎 조형물이 조성되어 있었다.
공원 안에는 엄청나게 큰 나무가 우람한 몸매와 몸매에 걸맞는 가지를 펼친채 오만하게 서 있었다. 거대한 나무 옆에서 사진을 찍었다. 사람 모습을 보면 이 나무가 얼마나 큰 나무인지 알 수 있다.
공원에서 나와 다시 호반을 걷다가 키위상을 만났다. 선착장 주변에는 많은 사람들이 나무 그늘에 앉아 멋진 풍광을 즐기고 있었다.
스카이라인 곤돌라가 놓인 산 아래 주택가도 있고 호텔도 있었다. 콥손호텔의 외관이 아주 특이했다.
우리 일행은 차를 타고 이동을 했다. 작은 시골 타운인데도 로타리가 있었다. 로타리 통행은 서로서로 양보와 기다림으로 질서를 지키고 있었다.
도착한 곳은 옵션 상품으로 택한 제트 보트 선착장이었다. 1인당 가격이 90뉴질란드 달러나 되었다. 꽤나 비싼 금액이다. 그래도 퀸스타운에 왔으면 꼭 타봐야 할 액티비티 중의 하나라니 우리 일행 모두가 의기 투합하여 배에올랐다. 배에 오르기 전 구명조끼부터 착용했다.
와카티푸 호수 물이 흘러나가는 카와라우강은 주변이 온통 푸른 나무숲이었다. 시속 110키로의 제트보트를 타고 숲이 우거진 카와라우 강을 질주하는 건 멋진 경험이었다. 카와라우 강물은 도도히 흐르고 있었으며 제트보트 기관사는 묘기를 뿀내느라 빠른 속도로 달리거나 배를 회전시켜 우리들을 환호케 했다.
돌아와 구명의를 벗고 화장실에 갔더니 변기통 옆에 한글로 휴지통이라 쓰여 있었다. 우리 한국인 관광객이 얼마나 많이들 왔으면 곳곳에 한글 간판이 걸리고 우리말 안내판이 곳곳에 걸려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