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여행사진
왕가의 계곡 - 합세수트 장제전
사도마루
2009. 9. 29. 12:51
왕가의 계곡에서 나와 산등성이 너머에 있는 합세수트여왕장제전으로 갔다. 투트모스 3세의 계모인 합세수트 여왕이 건축한 신전으로 시아버지 투트모스 1세와 그녀 자신의 부활을 기원하여 건립했다고 한다. 합세수트 葬祭殿은 대규모 복원 작업이 이루어져 옛것과 오늘날의 것이 혼재된 상황이지만 당대의 생활상과 사생관을 볼 수 있는 곳이었다.
장제전 입구에는 매의 형상을 한 호루스 신상이 놓여 있다. 호루스는 오시리스와 이시스의 아들이다. 오시리스는 동생인 세트에게 살해당해 육시를 당했다. 호루스는 삼촌이자 원수인 세트를 죽이고 통일 이집트의 왕이 되었다. 이후 곳곳에 신전을 세우고, 통일 이집트를 평화적으로 다스리면서 이집트 왕들의 화신으로서 영원히 이집트에 머물렀다. 이 때문에 이집트의 모든 국왕들은 누구나 '살아 있는 호루스'로 불렸다.
호루스는 오시리스·이시스와 함께 이집트에서 최고신으로 숭배를 받았다. 왕자 또는 신의 아들로 표현되기도 하고, 때로는 저승에서 오시리스 앞으로 사자(死者)들을 이끌어 영혼의 무게를 재는 일을 감독하는 감독관의 모습으로 나타나기도 하지만, 보통은 태양·하늘의 화신(化身)으로서, 매[鷹]의 머리를 가진 신으로 표현된다.
이집트 제1의 신 오시리스 신상을 배경으로 가슴 앞에 손을 교차시키는 오시리스 포즈를 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