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감 클럽

참 답답한 교직 사회

사도마루 2006. 6. 18. 09:12

 

 

  온 세상이 한 마을처럼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전영역에 걸쳐 긴밀한 관련성을 가지고 살아가는 국제화 시대에 국제적 의사소통능력은 대단히 중요한 능력이다. 학교 교육에서는 우리 아이들이 국제화된 사회에서 다른 나라 사람들과 경쟁하고 협동하며 살아가는데 생존적 가치를 지닌 외국인과의 의사 소통 능력을 길러주어야 한다.

  십 수 년 동안 외국어 공부를 하고도 외국인을 만나면 한 마디 말도 못하는 절름발이 외국어 교육이 아니라 언제 어디서 외국인을 만나더라도 당당히 자신의 생각을 전하고 상대방의 생각을 받아들일 수 있는 교육을 시켜야 한다.

  가장 확실한 외국어 교육은 그 말을 자유롭게 구사하는 원어민을 학습현장으로 끌어들여 학생들이 그들과 함께 하며 자연스럽게 의사소통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그러나 단위 학교에서 원어민을 자력으로 고용하기에는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있다. 그래서 우리 시교육청에서는 엄청난 예산을 투입하여 원어민을 고용하고 원하는 학교에 지원하는 원어민영어보조교사지원 사업을 펴고 있다.

  이번에 원어민 배치 희망학교를 받아보고는 우리 교육현장의 무감각, 무의지에 가슴이 답답하다. 학교 관리자가 교육적 소신을 가지고 원어민을 초치할려고 발버둥을 쳐야만 맞다. 그런데 일부 학교 관리자들은 공문으로 알렸는데도 원어민 고용 희망 조사가 있는 것조차 모르고 있거나, 영어 선생 몇 사람들이 반대해서 어렵다느니 하는 말을 하는 사람들이 있으니 하는 말이다.

  교감직제를 없애고 교장을 능력 중심의 초빙제로 바꾸어야 한다는 말이 왜 나오는지 알 것만 같아 참으로 가슴이 답답하다.